우리는 대개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가까이 두려고 한다.
산이나 들에 다니면서 아름다운 꽃이나 신기한 식물을 보면
‘아 좋다!’ 하고는 바로 그 다음엔
‘요걸 집에 가져다 놓아야지’ 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으면 병에 걸린다.
이른바 ‘상사병’이다.
이제 우리네 자식들이 우리들이 모르게 먹은 나이처럼
어느새 훌쩍 자라있다.
하동아재 아들은 벌써 장가까지 갔다.
그런데 장가를 오지 않고 갔다고 한다.
온게 아니고 간거다.
신기한 것은 아들이 가니까 집안에 새 딸이(며느리) 들어왔다.
가니까 온거다.
한 번도 직접 낚시를 해 본 적이 없지만… (언젠가 이런 여유로운 날이 오겠지)
고기를 낚으려면 저 강에 가서 바다에 가서 던져야 한다.
그래야 싱싱한 회와 매운탕을 즐긴다.
가지 않고 어항 속에 있는 금붕어를 먹는다고 상상해보라.
별로일거다.
요즘 주위에 중고생아이를 둔 부모들이 걱정을 하는 것을 많이 본다.
아이들과 많이 싸운다.
여러가지 사연으로.
나도 그랬다.
이럴때 쓰는 좋은 처방이 있다.
아이를 가게 하는 것이다.
자꾸만 나에게 다가 오게 하지 말고
나로부터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떨어져서 세상을 보게 하는 것이다.
가까이 있게 하면 할수록
아이에겐 세상은 보이지 않고
대신…
부모의 결점이 보인다.
그것도 마치 확대경으로 보듯이 아주 잘 보인다.
굉장한 부모에게선
아이는 모종의 위압감마저 느낀다.
.
.
사랑한다고 잡는 손인데
사랑해서 하는 말인데
지 장래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이 말이 역주행을 해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남긴다.
.
.
보내라
당장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아이에겐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당신의 손은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을
얼마든지 터치할 수 있는 기적의 손이다.
당신의 발은 비록 굳은 살이 배겨 돌덩이 같더라도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을 세상을 보게한 위대한 넓은 발이다.
저편에서
아이는
바로 그 당신의 사랑의 발을 씻겨주고자하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며
부모의 사랑을 느끼며
눈물훔치며
삶의 위대한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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