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영어 빵점

요즈음도 둘째 딸아이(대학 3년)와 이야기를 나누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초등 4년을 마칠 무렵 캐나다에 온 딸 아이. 이제는 아빠보다 아니 캐나다인 보다도 영어를 더 잘하는 딸에게 제가 불리할 때 자주 놀리는 말입니다.

 

"아무튼 너....... 캐나다 오기전에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러 가서 처음 본 시험에서 빵점 맞았잖아!

어떻게 빵점을.. 넌 우리 집안에는 그런 예가 없는 대 기록을 세운거야."

 

엄마가 사준 파닉스 테잎을 뒹굴 뒹글하며 몇번 듣고 난 뒤였지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어머니가 지도하는 영어 그룹 수업에 가게되었고 처음 치렀던 시험이 바로 영어 단어의 스펠링을 쓰는 이른 바 '영어단어받아쓰기' 시험이었지요.

딸아이는 자기가 테이프에서 듣던(들리던) 대로 꼬부랑 글씨로 적었고(그렸고) 그 것이 빵점을 맞게된 것이지요.

 

밖으로만 열심히 돌아다니는 남편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기대할 수 없었던 아내, 영어교육 전문가가 전혀 아니었던 아이 엄마의 지도방식이 맞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이민온 지 몇 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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